[방배골] 사순절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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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사순절을 보내며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4.02.2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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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현대인들은 운동이나 업무로 인한 육체의 피로가 있는가 하면, 정신적인 피로감은 더 심화되어 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마음의 스트레스 때문이다. 마음의 평안을 잃을 때 찾아오는 정신적 피로가 육체의 피로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피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영적인 피로감이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다. 가인은 아벨을 죽인 후 누군가 나를 죽일 것만 같다고 했다(4:14). 육체나 정신적인 피로보다 더 무서운 영적인 피로가 더 근본적인 원인임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사순절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피를 쏟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시간이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를 회복하고 참 평안을 얻고 비상하길 기도하자. 기도가 해답이다. 어느 환경에 있든지 기도줄을 붙잡고 믿음으로 승리의 양각나팔을 불자. 기도의 무릎을 꿇으면 힘이 생긴다. 문제가 해결되고 길이 열린다. 승리가 찾아온다.

사순절 주님 품으로 돌아와 주님과 동행하자. 마음의 감동대로 작정기도도 하고 금식기도도 하며, 평소의 기도시간을 배로 늘려 기도의 분량을 채우라. 건강해서 금식하는 것은 축복이다. 병들어서 억지로 금식하고 먹을 것이 없어 굶는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비참한가?

사순절을 보내며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하루 만 보씩 걸으며 성전에 나와 제단뿔을 붙잡고 기도해보라. 영과 육이 건강해지고 하나님과의 깊은 기도 속에서 인생의 문제들이 풀린다. 기도 응답의 기쁨과 은혜 뿐 아니라 깊이 기도할 수 있는 거룩한 습관도 만들어진다.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다. 주님이 중심에 계시면 본질이 회복된다. 생명의 빛이 오면 어둠이 물러가고 방향이 잡힌다. 해답을 찾고 평화가 회복된다. 작은 믿음이 큰 믿음으로 일어난다. 이게 은혜이다.

사순절을 보내며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가 하늘 성전의 언약궤를 보는 눈이 열리길 기도드린다(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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